불안과 걱정으로 쉽게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으신가요? 저 역시 늘 사소한 일에도 불안해지고, 그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걱정이 많은 사람을 위한 심리학 수업’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고, 제목만 보고도 지금의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다.
- 저자
- 채드 르쥔느
- 출판
- 빌리버튼
- 출판일
- 2021.05.24
불안한 성격,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나만 이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이었습니다. 저자인 채드 르쥔느는 심리학 교수이자 상담가로, 오랜 기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해줍니다. 특히 걱정이 많은 사람들의 심리적 특성과 반복되는 사고 패턴을 설명하는 부분이 무척 공감되었습니다.
책은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지 않고, 우리가 왜 불안을 느끼는지, 걱정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심리학적으로 설명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냅니다. ‘걱정이 나를 지켜주기도 한다’는 문장은 매우 인상 깊었는데요. 걱정을 무조건 나쁜 감정으로 보지 않고, 그것이 어떤 목적을 가진 감정임을 이해하는 순간, 제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걱정 멈추기가 아니라, 걱정과 함께 살아가기
‘걱정이 많은 사람을 위한 심리학 수업’은 불안을 없애는 법이 아닌, 불안을 다루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LLAMP’라는 다섯 단계의 실천법을 소개하며, 이 기법을 통해 걱정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알려줍니다.
예를 들어,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 주의력을 현재에 머무르게 하는 훈련, 불안한 감정을 밀어내지 않고 받아들이는 자세 등은 누구나 쉽게 실천해볼 수 있습니다. 심리학 책 추천을 받을 때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이 딱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 방법들을 생활 속에 조금씩 적용하면서, 예전보다 훨씬 덜 불안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걱정 많은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글의 어투가 무척 부드럽고 따뜻하다는 점입니다. 위로가 필요한 순간, 누군가 조용히 옆에 앉아 “그럴 수 있어요”라고 말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걱정 많은 성격’을 가진 분들은 스스로를 자주 비난하거나 자책하는 경향이 강한데요,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자신을 대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불안한 사람을 위한 심리학 책으로서, 이 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하나의 ‘정서적 응급처치 키트’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불안한 나’ 자체를 바꾸려 하기보다, 그 감정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연습이 훨씬 현실적이고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줄 평
불안을 억누르기보다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운 책, 걱정 많은 나를 위한 최고의 심리학 수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