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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피날레, 마이클 코르레오네의 고독한 퇴장은 무엇을 남겼을까?

대부 3 줄거리 – 가문의 명예를 지키려는 마지막 선택
대부 3 (1990)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전설적인 대부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전작보다 약 20년이 지난 1979년을 배경으로 합니다. 마이클 코르레오네(알 파치노)는 이제 노쇠한 중년이 되었고, 더 이상 범죄 조직의 수장이 아닌 합법적 기업가로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는 코르레오네 가문의 죄업을 씻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바티칸 은행과 연계된 국제적인 기업 거래를 추진합니다. 그러나 마피아의 세계는 그렇게 쉽게 빠져나올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내부의 배신, 외부의 암살 시도, 그리고 바티칸 내부의 부패가 얽히며 마이클은 점점 더 깊은 어둠 속으로 끌려갑니다.

여기에 조카 빈센트(앤디 가르시아)가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마이클의 딸 메리(소피아 코폴라)와의 로맨스를 통해 또 다른 비극이 예고됩니다. 결국 마이클은 가족과 권력 사이에서 다시 한 번 잔혹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운명에 처합니다.
결말 해석 – 속죄하려는 인간의 최후
영화의 마지막, 마이클은 딸 메리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자신이 벌인 삶의 대가를 혹독하게 치릅니다. 메리는 코르레오네 가문을 둘러싼 범죄와 복수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죽음을 맞이하고, 마이클은 그 충격에 말을 잃고 오열합니다.

몇 년 후, 이탈리아의 한 고성에서 홀로 노년을 보내는 마이클은 조용히 의자에 앉아 세상을 떠납니다. 주변엔 아무도 없고, 그가 일생을 걸고 지키려 했던 가문과 사랑도 모두 무너진 후였습니다.
"그의 마지막은 너무나도 쓸쓸했고, 그것이야말로 진짜 대가였다."
이 결말은 단순한 죽음이 아닌, 죄와 속죄, 권력과 인간성의 복잡한 균형이 무너졌음을 상징합니다. 마이클은 합법적 삶을 원했지만, 결국 피의 고리를 끊지 못했습니다.
리뷰 – 비판과 재평가 사이, 슬픈 걸작
대부 3 는 전작들에 비해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입니다. 특히 소피아 코폴라의 연기력 논란과 복잡한 플롯 전개로 인해 당대 평론가들로부터 냉담한 평가를 받았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이 작품은 인간적 고뇌와 회한의 깊이를 담은 드라마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알 파치노의 연기는 이 작품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전편에서 냉혹한 카리스마를 뿜던 마이클은 이제 회한과 슬픔으로 가득 찬 인물로 변화하며, 권력이라는 망령을 등에 진 인간의 비극을 정교하게 보여줍니다.
"그가 원한 건 용서였지만, 돌아온 것은 또 다른 비극이었다."

촘촘하게 짜인 정치·종교적 음모, 바티칸과의 커넥션, 그리고 스카를라타 오페라에서의 클라이맥스는 이 영화의 상징적 장면입니다. 특히 메리의 죽음 장면은 대부 시리즈 전편을 관통하는 "가족의 비극"이라는 주제를 가장 강렬하게 부각시킵니다.
총평 – 완벽하지 않아 더 아픈, 권력의 마지막 그림자
대부 3 는 시리즈 중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완성도는 다소 부족할 수 있지만, 메시지와 감정의 깊이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마이클의 선택과 대가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래 여운을 남깁니다. 전편을 모두 본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마지막 이야기도 마주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한 줄 평
"그는 가문을 위해 모든 것을 걸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