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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같이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리고 싶을 때, 다시 꺼내보는 영화가 있어요.
    바로 주성치 주연의 도성(賭聖, All for the Winner)입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주성치의 전설이 시작된 시점이자 홍콩 코미디 영화의 대표작이기도 하죠.
    지금 다시 봐도 촌스럽지 않은 감성과 웃음 코드 덕분에, 저는 이 영화를 몇 번이고 다시 보곤 해요.

    초능력과 게임, 그리고 주성치의 독보적인 개그감각

    영화 도성은 시골 출신의 초능력자 ‘좌초성’(주성치)이 도박계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입니다.
    마치 슈퍼맨처럼 카드를 투시하거나 조작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주인공이지만, 순수하고 어설픈 면모 덕분에 한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주성치 특유의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연기, 몸 개그, 슬랩스틱 코미디는 이 영화에서 절정에 달합니다.
    특히 도성에서 선보인 유머 포인트들은 이후 ‘주성치표 코미디’의 원형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지금 기준으로 보면 다소 B급 요소도 섞여 있지만, 오히려 그게 더 신선하고 웃음을 자아냅니다.
    CG나 화려한 연출 없이도 이렇게 웃길 수 있다는 게 정말 대단하죠.


    홍콩 90년대 사회와 도박 세계 풍자까지 담은 명작

    도성’은 단순히 웃고 즐기기만 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그 속엔 당시 홍콩 사회의 계급 구조, 욕망, 위선 등을 풍자하는 내용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요.
    주성치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웃음이 터지지만, 중간중간 씁쓸한 현실 풍경이 스치기도 합니다.

    또한 경쟁과 운에 목매는 인간의 모습, 권력과 돈에 휘둘리는 게임 세계를 코믹하게 풀어내면서도,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 덕분에 단순한 코미디 게임영화를 넘어선, 풍자와 패러디가 살아있는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주성치의 전성기를 연 도성, 지금 봐도 가치 있는 작품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가 10대였는데, 지금 다시 봐도 그 시절 웃음과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 좋더라고요.
    주성치의 영화 중 뭐부터 볼지 고민이라면, 무조건 도성부터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후에 나오는 도학위룡, 희극지왕, 소림축구 같은 작품의 뿌리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한 줄 요약

    도성 은 주성치라는 배우를 제대로 알린 유쾌한 전설의 시작, 지금 다시 봐도 웃기고 감동적인 명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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