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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에 담긴 거대한 야망, 그리고 멈출 수 없는 웃음. 영화 **리틀 맨(Little Man)**은 겉모습과 정체성을 뒤틀어 놓은 파격적인 설정으로, 가족 코미디와 범죄 코미디를 동시에 겨냥한 독특한 작품이다.

1. 아기인 척 침투한 범죄자, 리틀 맨의 충격적인 설정
영화 리틀 맨은 시작부터 강렬하다. 다이아몬드 도둑 ‘캘빈’은 키가 어린아이보다도 작은 성인 범죄자다.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그는 한탕 크게 벌이기 위해 다시 범죄에 뛰어든다. 그러나 작전 중 훔친 다이아몬드를 숨길 곳이 없어지면서, 우연히 만난 부부의 집에 침투하기 위해 아기인 척 위장하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진다.

이 설정이 이 영화의 모든 웃음과 혼란을 만들어낸다. 성인 남성이 아기의 모습으로 변장해 가정 안으로 들어와 생활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은 단순한 슬랩스틱을 넘어,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비틀어 보여주는 코미디 장치로 작동한다. 관객은 이 기이한 상황 속에서 “저 사람이 진짜 아기일까?”라는 긴장과 “아니 저건 범죄자인데”라는 아이러니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리틀 맨의 가장 큰 강점은 이 과감한 설정을 끝까지 밀어붙인다는 점이다. 중간에 흐지부지되지 않고, 영화는 끝까지 ‘아기 범죄자’라는 컨셉을 유지하며 다양한 공간과 상황을 확장해 나간다. 그 덕분에 이 작품은 단순한 개그 영화가 아니라,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코미디로 기억된다.

2. 숀 웨이언스와 말론 웨이언스의 케미가 만들어낸 폭소
이 영화의 중심에는 웨이언스 형제, 숀 웨이언스와 말론 웨이언스가 있다. 특히 캘빈 역을 맡은 말론 웨이언스는 신체를 이용한 과장된 연기와 표정 연기로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든다. CG와 특수분장이 결합된 그의 모습은 기괴할 정도로 사실적이지만, 그 안에 담긴 연기는 매우 인간적이고 코믹하다.

숀 웨이언스가 연기한 ‘대릴’은 캘빈의 파트너로, 보다 현실적인 시각을 가진 인물이다. 이 둘의 대비가 영화의 웃음을 배가시킨다. 캘빈이 터무니없는 행동을 벌일수록 대릴의 당황과 분노가 관객의 감정 대변자 역할을 한다. 이 듀오의 티키타카는 리틀 맨이 지루해질 틈을 주지 않는 핵심 요소다.

또한 캘빈을 입양(?)하게 되는 부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기를 갖지 못해 상처받은 아내와, 상황에 휘둘리는 남편의 모습은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가족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인다. 웃기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관계와 감정이 들어 있는 구조라는 점이 의외의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3. 리틀 맨이 단순한 B급 코미디가 아닌 이유
많은 사람들이 리틀 맨을 단순한 B급 코미디로 치부하지만, 이 영화는 그 이상을 담고 있다. 겉으로는 황당한 설정과 저급(?)한 농담이 넘쳐나지만, 그 속에는 정체성, 가족, 그리고 소속감이라는 꽤 보편적인 주제가 숨어 있다.

캘빈은 범죄자이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고 싶어 하는 외로운 존재다. 그는 가정 속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필요한 존재’가 된다. 비록 거짓된 모습이지만, 누군가의 보호를 받는 경험은 그에게 진짜 감정을 싹트게 만든다. 이 부분에서 리틀 맨은 단순한 패러디 코미디를 넘어 감정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이야기로 확장된다.

또한 영화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를 풍자한다. 캘빈이 아기로 보이기만 하면 모두가 그를 무조건적으로 신뢰하고 보호한다는 설정은, 사회가 얼마나 이미지에 쉽게 속는지를 코믹하게 드러낸다. 웃기지만 묘하게 현실적인 풍자가 이 영화의 또 다른 재미다.

마지막 한 줄 평
〈리틀 맨〉은 황당한 설정 속에 웃음과 풍자를 동시에 담아낸, 작지만 의외로 묵직한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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