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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의 밤, 한 택시기사가 예기치 않게 연쇄 살인의 공범이 된다면?
콜래트럴은 평범한 일상이 단 한 사람에 의해 송두리째 무너지는 과정을 탁월하게 그려낸 스릴러입니다. 톰 크루즈와 제이미 폭스의 극한 연기가 인상적인 이 영화는 단순한 추격전 그 이상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요약, 결말 분석, 그리고 콜래트럴이 전달하는 메시지까지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
톰 크루즈의 변신, 암살자로 돌아오다
영화의 시작은 평범합니다. 택시기사 맥스(제이미 폭스)는 자신의 택시를 몰며 조용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회색 수트를 입은 정중한 승객 빈센트(톰 크루즈)를 태웁니다. 빈센트는 한밤중에 여러 군데를 들르겠다며 택시를 전세 낸다고 제안하죠.
처음에는 고급 손님이라 생각했던 맥스. 하지만 곧 첫 번째 목적지에서 빈센트가 사람을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빈센트는 고용된 청부살인업자였고, 오늘 밤 여러 표적을 제거하라는 의뢰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밤, 누가 진짜 주도권을 쥐고 있는가
영화는 도시를 배경으로 한 시네마 누아르 느낌의 영상미와 함께, 빈센트와 맥스 사이의 심리전으로 전개됩니다.
맥스는 수차례 도망치려 시도하지만, 빈센트는 그의 가족까지 위협하며 도망을 막습니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대해 날 선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빈센트는 "세상은 어차피 냉혹하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맥스는 "적어도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살 수 있다"며 맞섭니다.
이 철학적 대립은 단순한 총격전 이상의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결국, 맥스는 더 이상 빈센트의 조력자가 되길 거부하며 결단을 내립니다. 빈센트가 마지막 타깃으로 삼은 검사 애니(맥스의 손님이자 호감 인물)를 구하기 위해 생명을 건 추격이 벌어집니다.
콜래트럴 결말 해석 – 승자는 누구였을까?
결말에서 맥스는 빈센트를 저지하기 위해 직접 총을 들고 맞서 싸웁니다. LA 지하철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대결은 숨 막힐 정도의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총격 끝에, 빈센트는 부상을 입고 객차에 쓰러진 채로 "누군가가 하루 동안 지하철에서 죽어도 아무도 모를 거야"라는 말을 남깁니다.
이는 영화 초반에 했던 말과 겹치며, 빈센트가 상징하는 고독과 허무를 되새기게 합니다.
맥스는 마침내 애니를 구해내고, 두 사람은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바라보며 자유를 느낍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과 용기에 대한 승리를 의미합니다.
"한밤의 택시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