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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괴물로 만드는 ‘분노 바이러스’가 영국 전역을 휩쓴 지 6개월.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던 그때, 도시는 다시 재건되고 있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죽지 않았다. 조용히 잠복한 채, 더 치명적인 형태로 돌아온다.

28주 후의 세계, ‘정상화’라는 착각 속에서 시작된 비극
영화 <28주 후>는 전작 <28일 후>의 이후 이야기로, 바이러스 창궐 6개월 후의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
바이러스가 잠잠해졌다는 판단 하에, 미군이 런던을 통제하고 재정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시민들이 하나둘씩 귀환한다.

주인공 돈은 아내와 자녀들을 찾지 못한 채 살아남은 남자로, 재정착 구역에서 일하며 새로운 삶을 꾸리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잃어버렸던 자녀들이 돌아오고, 가족은 다시 만난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는다.

아이들이 무단으로 떠난 외곽 지역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엄마 앨리스를 발견하게 되고, 그녀는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감염되지 않고 살아남은 이유는 ‘면역 유전자’ 때문.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던 돈이 그녀에게 입맞춤을 한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진다.
🔥 멈춘 줄 알았던 분노 바이러스, 도시를 다시 집어삼키다
입을 통해 감염된 돈은 순식간에 괴물로 변한다.
그의 첫 번째 희생자는 의료진, 그리고 곧바로 군 병력이다.

런던은 또다시 패닉에 빠지고, 미군은 “코드 레드” 명령을 내린다.
이는 감염자뿐 아니라 민간인도 포함한 전면 사살 지시로,
분노 바이러스보다 더 잔혹한 인간의 공포가 시작된다.

그 와중에 돈의 두 아이, 앤디와 태미는 면역 유전자를 가진 희귀한 존재로 생존의 열쇠가 된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몇몇 군인이 목숨을 걸고 움직이지만,
감염자는 점점 늘어나고, 도시는 다시 피로 물든다.

결국 앤디와 태미는 가까스로 헬기를 타고 도망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파리”에 버려진 헬기와 감염자 무리가 등장하며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공포’보다 더 무서운 건 ‘책임 없는 통제’
<28주 후>는 단순한 좀비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이 주는 진짜 공포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보다, 그것을 통제하는 인간의 선택에 있다.

아이들을 데려온 것, 군의 코드 레드 결정, 감정에 휩쓸려 아내에게 입맞춤한 돈의 행동까지…
작은 선택 하나가 어떻게 대참사로 이어지는지를 영화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미국 군대의 통제 방식, 피난민에 대한 처리, 인권과 안전 사이의 충돌 등
현실적인 정치적 메시지도 담겨 있어, 단순한 액션 스릴러를 넘어서는 깊이를 보여준다.
✅ 한 줄 평
분노 바이러스는 끝나지 않았다. 진짜 재앙은 언제나, 인간의 실수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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