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라는 익숙하지만 폐쇄적인 공간, 그리고 그 안에 스스로를 가둔 남매. 영화 남매의 집은 단순한 침입 스릴러의 외형을 띠고 있지만, 실상은 인간 내면의 불안과 도덕적 균열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작품이다. 짧은 러닝타임 속에서도 밀도 높은 긴장과 메시지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관객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1. 반지하라는 공간이 만든 심리적 감옥영화 남매의 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요소는 단연 ‘반지하’라는 배경 설정이다. 햇빛이 온전히 들지 않고, 외부와 완전히 단절되지도 않은 이 애매한 공간은 남매의 심리 상태를 그대로 대변한다. 부모 없이 살아가며 아버지의 귀환만을 기다리는 남매는 스스로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한 채 동일한 일상을 반복한다.이 공간은 단순한 주거지가 아니라, 남매의 의식이 갇힌 심..
영화·리뷰
2026. 2. 7.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