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반복되는 자기 부정,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린 소년, 그리고 인류 전체가 맞이한 선택의 순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TV판의 열린 결말을 명확히 마무리하는 동시에, 관객에게 강렬한 충격과 깊은 사유를 남긴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봇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과 상처, 그리고 ‘구원’의 의미를 묻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1. 신지의 붕괴와 ‘인류보완계획’의 충격적 전개영화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은 TV 시리즈 후반부에서 이어지는 카오루의 죽음 이후 신지의 극단적 공허와 공황 상태에서 시작한다. 이 지점은 단순히 소년이 상실감을 느낀다는 수준을 넘어서, 신지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감정적 균열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다. 특히 신지는 더 이상 에바에 타고 싶지 않고, 자신이 무..
영화·리뷰
2025. 11. 19.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