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통장에 거액이 입금되고, 집 안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기와 여권들이 배달된다. 곧이어 걸려온 전화는 냉정하게 말한다. “30초 후 FBI가 도착한다.” 영화 이글 아이는 이 비현실적인 상황을 너무도 현실적으로 풀어내며 관객을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끌어당긴다. 단순한 액션 영화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불편한 질문이 숨어 있다.1. 이유 없는 선택, 평범한 일상의 붕괴주인공 제리(샤이아 라보프)는 특별할 것 없는 청년이다. 그러나 그는 알 수 없는 ‘존재’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히고, 단숨에 국가 시스템 전체의 표적이 된다. 이 영화가 주는 공포는 악당이 눈앞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작된다. 적은 얼굴이 없고, 감정도 없으며, 오직 계산과 명령만을 ..
인공지능 로봇으로 자동화된 근미래, 기술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새로운 위협이 되기 시작한다.영화 미스터 로봇은 이 익숙한 질문에서 출발해, 인간과 로봇의 경계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SF 드라마다. 화려한 액션이나 과장된 기술 설명보다, “의식이란 무엇인가”, “인간다움은 어디에서 시작되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둔 작품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1. 사고로 시작된 두 개의 운명K-ROBOT 인더스트리의 대규모 쇼케이스 현장은 기술의 결정체를 보여주는 자리다. 새로 공개된 로봇 ‘맥스’는 완벽한 인공지능의 상징처럼 보이지만, 그날 발생한 치명적인 사고는 이 세계가 얼마나 불안정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단번에 드러낸다. 로봇 관리대 대원(RCC) 한태평은 사고를 수습하려다 혼수상태에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