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삐삐와 캠코더, 그리고 손편지가 감정을 대신 전하던 시절. 영화 20세기 소녀는 사랑보다 우정이 먼저였던 열일곱 소녀의 시간을 따라가며, 누구나 한 번쯤 지나왔을 첫사랑의 기억을 섬세하게 꺼내 놓는다. 김유정, 변우석, 노윤서, 박정우의 청춘 시너지가 더해져 아날로그 감성을 극대화한 작품이다. 단순한 하이틴 로맨스를 넘어, 우정·사랑·이별·성장이라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잔잔하지만 깊게 건드린다.1. 첫사랑을 대신 관찰한다는 설정, 그 시절 감성의 완벽한 복원영화의 출발점은 매우 독특하다. 심장수술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절친 ‘연두’를 대신해, 첫사랑 ‘백현진’을 관찰하고 보고해 주는 임무를 맡은 ‘보라’. 이름, 키, 발사이즈, 좋아하는 운동까지 기록하는 과정은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디테일하다...
영화·리뷰
2026. 2. 9. 0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