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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고장난 론 (Ron’s Gone Wrong) 리뷰

친절한 한나씨 2026. 1. 11. 07:26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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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벽하지 않아서 더 소중한 관계에 대하여”
    디지털 친구가 당연한 시대, 진짜 우정은 오히려 더 고장나버린 것 아닐까요?
    영화 고장난 론은 인공지능 친구 ‘비봇’이 필수품이 된 세상에서, 오직 한 소년과 고장난 로봇만이 만들어낼 수 있었던 특별한 관계를 통해 ‘연결’과 ‘외로움’, 그리고 진짜 우정의 의미를 되묻는 감동 애니메이션입니다.

    1️⃣ 비봇 사회에서 가장 외로운 아이


    주인공 바니는 친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철저히 소외된 아이입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비봇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사회적 신분증이자 인기의 기준입니다. 누가 더 최신 모델을 가졌는지, 누가 더 많은 ‘좋아요’를 받는지가 곧 인간관계의 척도가 되는 세상에서 바니는 늘 뒤처진 존재입니다.

    그러다 어렵게 얻은 자신의 비봇 ‘론’.
    하지만 론은 다른 비봇과 다르게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는 고장난 제품입니다. 친구를 사귀는 방법도, 인기 있는 행동도 모르는 엉뚱한 존재죠.

    처음에는 이 고장난 비봇이 바니에게 더 큰 문제를 안겨주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론은 바니를 점수나 알고리즘이 아닌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유일한 존재가 됩니다. 이 설정은 영화 고장난 론이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관계 중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작품임을 보여줍니다.

    2️⃣ SNS, 알고리즘, 그리고 가짜 우정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기술 자체를 악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비봇은 분명 사람을 연결해주는 놀라운 도구이지만, 동시에 사람을 숫자와 평가로만 보게 만드는 위험한 장치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비봇이 추천하는 친구와만 어울리고, 비봇이 설정한 관심사 안에서만 관계를 맺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편함’, ‘다름’, ‘실수’ 같은 인간적인 요소는 제거됩니다. 그 결과 만들어지는 것은 완벽하지만 얕은 관계뿐입니다.

    반면 론은 고장났기 때문에 실수하고, 어색하고, 때로는 민폐를 끼칩니다. 하지만 바로 그 결함 덕분에 바니와의 관계는 진짜 감정을 만들어냅니다.
    영화 고장난 론은 “진짜 우정은 최적화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매우 따뜻하게 전달합니다.

    3️⃣ 가족과 성장, 그리고 선택의 순간


    이야기는 단순히 바니와 론의 모험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빠, 할머니, 그리고 회사의 탐욕까지 얽히면서 영화는 “기술을 누가 통제하는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됩니다.

    바니는 결국 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고, 다른 아이들도 비봇 없이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이 장면에서 관객은 깨닫게 됩니다.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더 많은 연결이 아니라, 더 깊은 관계라는 것을.
    특히 아이를 둔 부모라면 이 영화가 더욱 와닿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장난 론은 아이들에게는 용기를, 어른들에게는 반성을 안겨주는 작품입니다.

    마지막 한 줄 느낀점

    완벽하지 않아도, 연결되지 않아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충분히 소중한 존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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