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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 히든 월드 (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 성장과 이별을 그린 완
친절한 한나씨 2026. 1. 9. 16:10목차
사람과 드래곤이 공존하는 버크섬의 평화는 히컵과 투슬리스의 우정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3는 그 평화가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모험 애니메이션을 넘어, 성장과 책임, 그리고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되묻는 감동적인 결말을 선사합니다.

1. 히컵의 선택, 족장이 된다는 것의 의미
히컵은 더 이상 보호받는 소년이 아닙니다. 아버지 스토이크의 뒤를 이어 버크섬의 족장이 된 그는, 드래곤과 인간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히컵이 ‘공존’이라는 이상을 끝까지 지키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드래곤들이 늘어날수록 위협도 커지고, 버크섬은 더 이상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게 됩니다.

히컵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드래곤을 사랑하기 때문에 곁에 두고 싶지만, 그 사랑이 오히려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죠. 이 과정은 어른이 되어가는 모든 이들이 겪는 성장의 통과의례처럼 느껴집니다. 단순히 멋진 결정을 내리는 영웅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선택을 감당하는 리더로 변화하는 히컵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2. 투슬리스의 변화와 ‘히든 월드’의 의미
이번 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드래곤 ‘라이트 퓨어리’는 투슬리스의 또 다른 면을 끌어냅니다. 항상 히컵 곁에 머물던 투슬리스가 본능과 감정에 이끌리는 모습은 낯설지만 자연스럽습니다. 이는 투슬리스 역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치입니다.

히컵이 우연히 발견한 ‘히든 월드’는 드래곤들에게 진정한 안식처이자, 인간의 간섭이 없는 자유의 공간입니다. 이 장소는 단순한 판타지 공간이 아니라, 드래곤들이 인간으로부터 독립해야 할 이유를 상징합니다. 투슬리스가 그곳에 끌리는 이유 역시 명확합니다. 그는 더 이상 보호받는 존재가 아니라, 한 세계의 리더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묻게 됩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곁에 붙잡아 두는 것이 과연 옳은가? 영화는 진정한 사랑은 놓아주는 용기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조용하지만 강하게 전달합니다.
3. 그리멜의 등장과 시리즈의 완성도
역대 최악의 드래곤 헌터 그리멜은 단순한 악당이 아닙니다. 그는 인간과 드래곤의 공존이 불가능하다고 믿는 인물로, 히컵의 신념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그리멜의 존재는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왜 이별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지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 줍니다.


특히 시리즈 전체를 관통해 온 질문, “인간과 드래곤은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가?”에 대해 드래곤 길들이기 3는 가장 성숙한 방식으로 답을 내놓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아름다운 비주얼, 감정을 건드리는 음악이 어우러지며, 이 작품은 단순한 3편이 아닌 완벽한 마무리로 자리 잡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에게 더 깊이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 줄 평
드래곤 길들이기 3는 이별을 통해 진짜 성장을 이야기하는, 오래 기억에 남을 감동적인 엔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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