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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도 모른 채 아이를 맡게 된 두 사채업자의 인생이 달라진 순간, 영화 ‘담보’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우리에게 진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

1. 거칠지만 인간적인 사채업자들의 일상
1993년 인천,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은 항상 돈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입니다. 떼인 돈을 받으러 다니는 것이 일상인 두 사람에게 뜻밖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되는 일이죠. 승이에게 담보가 무슨 의미인지 설명도 하지 못한 채, 두석과 종배는 아이를 잠시 맡아 돌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귀찮고 번거롭기만 한 상황이었지만, 서툴지만 진심으로 아이를 챙기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삶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거칠어 보이는 사채업자들도 인간적인 따뜻함을 가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두석과 종배는 돈과 빚이라는 세상과 아이의 순수함 사이에서 점점 혼란스러워하지만, 아이의 작은 행동 하나에도 마음이 움직이며 책임감과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사채업자라는 직업적 외피와 달리,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2. 예기치 못한 반전과 세 사람의 특별한 유대
승이를 맡게 된 두석과 종배는 처음에는 단순히 빚과 담보 때문에 얽힌 관계였지만, 점차 승이와의 일상이 두 사람에게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승이가 부잣집으로 입양될 줄 알았지만 엉뚱한 곳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두석과 종배는 승이를 데려와 직접 돌보게 됩니다.



승이는 어른들이 예상하지 못한 행동과 솔직한 마음으로 두석과 종배의 마음을 녹이고, 관객에게도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아이와의 일상 속 소소한 사건 하나하나가 웃음을 주면서, 동시에 가족과 사랑에 대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합니다. 특히 승이가 두 사람에게 의지하고, 두 사람도 점점 아이에게 마음을 열면서 만들어가는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관계는 영화의 큰 감동 포인트입니다.
3. 담보, 돈이 아닌 삶의 가치를 담다
영화의 제목인 ‘담보’는 단순히 돈이나 빚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소중한 가치와 사람과의 인연을 담보로 삼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돈을 목적으로만 움직이던 두석과 종배는, 승이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두석과 종배는 점점 성숙해지고,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어 갑니다. 승이를 통해 그동안 자신들이 놓치고 살아온 인간적인 관계와 감정, 책임감, 사랑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것이죠. 영화는 관객에게 “돈보다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가족의 의미와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또한 ‘담보’는 단순히 웃기고 따뜻한 영화가 아니라, 삶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간의 본성과 관계 속에서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영화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성동일, 김희원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박소이의 순수한 매력이 어우러지면서, 관객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경험하게 됩니다.



돈 받으러 갔다가 인생의 보물을 만났다!
‘담보’는 단순한 코미디나 드라마가 아닌, 예상치 못한 만남을 통해 성장하고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는 가족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마음 따뜻한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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