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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간절했던 부부가 크리스마스를 과감히 건너뛰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못한 소동. 그리고 결국 마음이 향하는 곳은, 언제나 가족과 함께하는 자리였습니다. 영화 <크리스마스 건너뛰기>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 따뜻한 연말 영화입니다.

1. 크리스마스를 건너뛰기로 한 부부의 결심
사랑하는 딸이 페루로 봉사활동을 떠난 후, 루더 크랭크와 노라는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해오던 크리스마스 준비가 어느 순간부터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트리 꾸미기, 조명 설치, 이웃과 파티 준비 등 마치 당연한 의무처럼 반복되던 일들. 그래서 루더는 느닷없이 제안합니다. 올해는 크리스마스를 완전히 생략하고 카리브 해로 떠나자고 말이죠.


이 결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그동안의 피로와 허전함을 내려놓기 위한 마음의 휴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선택은 곧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거리에서 유일하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집이 되면서 동네 사람들의 관심과 불만이 집중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부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차근차근 여행을 준비합니다. 이 순간만큼은, 쉬어갈 수 있다는 위안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2. 이웃과의 갈등, 그리고 뜻밖의 전화
크랭크 집이 장식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웃들은 불편함을 넘어 항의까지 시작합니다. 지역 신문에서 주최하는 장식 대회가 매년 있어온 만큼, 동네 전체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로 받아들여진 것이죠. 이웃의 시선은 점점 차가워지고, 부부에게 불편한 기류가 이어집니다. 그러나 부부는 묵묵히 준비합니다. 크리스마스 대신 여행이라는 자신들만의 선택이 옳다고 믿으며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딸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모든 상황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꿔버립니다.



딸이 약혼자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부부는 깨닫습니다. 여행이 문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크리스마스의 의미였다는 것을. 불과 하루 남아 있는 시간 동안 모든 것을 되돌려야 하는 상황 속에서 두 사람의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3. 다시 시작된 크리스마스, 그리고 따뜻한 연대
부부는 부랴부랴 장식, 파티, 집 분위기를 전부 되돌리기 위해 뛰어다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서둘러도,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이때 뜻밖에도 이웃들이 하나둘씩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경쟁과 불만의 대상이었던 이웃들이 어느새 함께 움직이고, 함께 꾸미고, 함께 준비하는 존재가 된 것이죠.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진짜 공동체의 의미를 보여줍니다.



다툼, 오해, 감정의 골이 있었지만 결국 중요한 건 함께 웃을 수 있는 순간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들은 결국 크리스마스를 완성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관객도 자연스러운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영화는 거창하지 않지만, 마음을 충분히 따뜻하게 채워줍니다.


마지막 한 줄 평
쉬어가도 괜찮지만, 함께하는 마음은 결국 우리를 다시 불빛 아래로 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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