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툼 레이더(Tomb Raider) 리뷰 — 세상을 구하는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의 귀환

세상 모든 모험이 시작되는 순간, 진짜 전설이 깨어난다.
‘툼 레이더(Tomb Raider)’는 아버지의 실종 뒤에 숨겨진 거대한 비밀을 추적하는 고고학자 라라 크로프트의 여정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고대 유적, 숨겨진 비밀, 그리고 인류의 운명을 건 사투가 맞물린 이 작품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운명과 성장의 서사’를 담고 있다.

잃어버린 아버지의 단서를 찾아서

몇 년 전, 고고학자였던 아버지가 미스터리하게 사라진 뒤 라라 크로프트(알리시아 비칸데르)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아버지의 연구실에서 발견한 낡은 상자 하나가 모든 것을 바꿔 놓는다. 그 안에는 시간과 우주를 여는 ‘삼각형의 열쇠(트라이앵글)’와 관련된 문서가 들어 있었고, 이는 인류의 운명을 뒤흔들 비밀의 시작이었다.

라라는 아버지가 남긴 단서를 따라 히말라야의 고대 사원, 그리고 그곳을 탐하는 비밀조직 ‘일루미나티’와 맞서게 된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이 열쇠를 이용해 시간을 지배하고 세계를 통제하는 것.
라라는 자신의 손으로 아버지의 흔적을 찾고, 동시에 세계의 종말을 막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보여지는 라라의 모습은 단순한 모험가가 아니다.
‘가족의 진실을 찾는 딸이자,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여성’으로서의 강인한 성장 서사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액션과 모험, 그리고 라라의 진짜 매력

‘툼 레이더’는 게임 원작 영화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리부트 작품으로 평가된다.
특히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라라는 과거 안젤리나 졸리의 카리스마 넘치는 버전과는 달리, 현실적인 인간미와 생생한 체험형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고대 함정이 가득한 사원을 달리고, 폭풍 속에서 낡은 비행기에 매달리며,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라라의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다.
CG보다 실제 스턴트 중심의 액션이 많아, 관객은 마치 직접 모험을 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낀다.

또한 영화는 단순히 퍼즐을 푸는 탐험물이 아니라, 라라가 진짜 ‘영웅’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로 완성된다.
그녀는 과거의 상처를 마주하며, 아버지의 진실을 밝혀내고, 결국 세상을 위협하는 어둠의 세력에 맞선다.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모험의 세계

‘툼 레이더’는 고대 신화, 과학, 철학이 절묘하게 섞인 스토리로 보는 재미가 풍성하다.
영화 속 시간과 공간을 잇는 ‘삼각형의 유물’은 단순한 고대 문명이 아닌, 인류의 욕망과 신념을 상징한다.
비밀조직은 이를 통해 신의 권능을 얻으려 하지만, 라라는 그 힘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역사는 다시 쓰여질 수 있다면, 인간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영화가 던지는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라라는 결국 아버지가 남긴 진정한 유산이 ‘유물’이 아니라, 진리를 지키려는 의지였음을 깨닫는다.

웅장한 사운드, 빠른 전개, 압도적인 비주얼은 관객을 순식간에 모험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툼 레이더’는 고대와 현대, 현실과 신화를 넘나드는 거대한 스케일의 여정으로,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한 줄 평

“유물을 찾는 여정이 아닌, 스스로 전설이 되어가는 이야기.”
라라 크로프트, 그녀는 다시 한번 세상을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