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오래 유지될수록 더 큰 균열을 품는다.영화 강릉은 아름다운 바다 도시라는 이미지 뒤에 숨겨진 냉혹한 세계를 꺼내 놓는다. 이 작품은 단순한 조직 간의 싸움을 넘어, 질서를 지키려는 남자와 욕망을 향해 직진하는 남자의 가치관 충돌을 통해 한국 느와르 특유의 씁쓸한 현실을 그려낸다. 조용히 쌓아 올린 긴장감은 끝내 피할 수 없는 전쟁으로 이어지며, 관객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질서를 선택한 남자, 길석의 세계강릉 최대 조직을 이끄는 길석은 폭력보다 균형과 의리를 우선하는 인물이다. 그는 무리한 확장을 꿈꾸기보다는, 지금의 질서를 유지하며 더 큰 충돌을 피하려 한다. 길석에게 조직은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터전이자 책임이다. 그래서 그는 불필요한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 ..
영화·리뷰
2025. 12. 20. 0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