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지 않는 진실을 마주했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영화 이끼는 평화로워 보이는 시골 마을의 이면을 통해 인간의 탐욕, 권력, 그리고 집단적 광기를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입니다.숨막히는 폐쇄 사회, 시골 마을의 낯선 긴장감해국(박해일 )은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 20년 만에 시골 마을을 찾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따뜻한 위로가 아닌 이유 모를 경계와 차가운 시선을 마주하게 됩니다. 장례 자리에서조차 낯선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해국은 뜻밖에도 "서울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 남겠다" 선언을 합니다. 그 순간, 이장 천용덕(정재영 분)의 태도와 함께 마을 사람들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바뀝니다.이장은 겉으로는 평범한 노인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마을을 지배하는 절대적 존재입니다. 그의..

누군가의 생사가 달린 협상. 단 한 마디가 누군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순간이 영화로 펼쳐집니다.《협상》은 2018년 개봉작으로, 협상가라는 이색적인 직업을 전면에 내세운 범죄 스릴러입니다. 단순한 인질극이 아니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과 권력의 그림자까지 깊게 파고들며 관객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개봉 당시 누적 관객 수는 약 197만 명으로, 흥행보다는 작품성에 더 주목받은 영화이기도 합니다.1.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만들어낸 압도적인 긴장감《협상》은 독특하게도 영화 전체 러닝타임의 90% 이상이 단 두 사람의 영상 통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손예진 배우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협상가 ‘하채윤’ 역을 맡아 감정을 철저히 절제한 연기를 선보였고, 현빈 배우는 생애 첫 악역인 인질범 ‘민태구’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