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를 덮친 정체불명의 습격, 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필사의 사투. 영화 《월드워 Z》는 좀비물의 틀을 넘어, 글로벌 재난 스릴러로서 인류의 생존을 둘러싼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전직 군인이자 UN 조사관으로서 전장을 누비던 제리(브래드 피트)는 전 세계적인 위협 속에서 마지막 희망이자 인류의 구원자로 떠오르게 됩니다.전 세계 동시다발 습격, 좀비의 개념을 뒤엎다《월드워 Z》는 기존 좀비 영화들과는 다르게,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믿기 힘들 정도의 속도로 달려들며 인간을 공격합니다. '느리게 움직이는 좀비'라는 전형적인 이미지를 깨고, 수십 명, 수백 명의 감염자들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장면은 압도적인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이스라엘 성벽을 넘는 장면이나, 비행기 내에서 벌어지는 감염 사태 등은 ..

한 여성이 낯선 땅에서 자신의 아들을 찾아 나섭니다. 영화 《엑스테리토리얼》은 영사관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국가 간 경계의 의미를 묻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릴러입니다. 현실과 맞닿은 긴장감 속에서, 진실을 좇는 한 어머니의 사투가 전개됩니다.1. 영사관의 문은 닫혀 있고, 진실은 그 안에 있다이 영화의 주요 배경은 미국 영사관입니다. 주인공 사라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이자 현재는 일반인으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기대하며 아들과 함께 영사관을 찾은 그녀는, 뜻밖에도 아들의 실종이라는 악몽을 맞이합니다.특히 흥미로운 점은 ‘엑스테리토리얼’이라는 개념입니다. 외교 공관은 해당 국가의 법이 적용되지 않는 ‘치외법권’의 공간으로, 영화는 이 독특한 장소적 설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