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가족도, 일상도, 웃음도 사라진 자리에는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끝없는 상실만 남는다. 영화 오빠생각은 바로 그 폐허 한가운데서 시작된다. 전쟁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은 군인 한상렬(임시완)은 더 이상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우연히 머물게 된 부대에서 전쟁 고아 아이들을 만나며, 조금씩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과정을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으로 그려낸다.1. 상처 입은 어른과 아이들의 만남한상렬은 전쟁터에서 살아남았지만, 마음은 이미 무너진 상태다. 그는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버티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 역시 마찬가지다. 웃고 떠들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자리 잡고..
영화·리뷰
2026. 1. 29. 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