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교실, 비어 있는 책상, 그리고 서랍 속에 남겨진 한 통의 편지. 영화 〈연의 편지〉는 전학이라는 단절의 순간에서 시작해, 편지를 따라가며 서서히 관계와 감정을 회복해가는 한 아이의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크고 극적인 사건 없이도 마음을 깊이 울리는 이 영화는, 우리가 지나쳐온 학창 시절의 감정을 조용히 불러낸다.1. 전학이라는 단절, 그리고 편지로 시작된 연결여름 방학이 끝난 뒤 새로운 학교로 전학 온 ‘소리’에게 교실은 아직 온기가 없는 공간이다. 이름을 외워줄 친구도, 먼저 말을 걸어주는 아이도 없다. 그런 소리가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자신의 책상 서랍 속에 놓인 익명의 편지다. 학교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다음 편지를 찾고 싶다면 힌트를 따라가라”는 문장은, 소리를 교실 밖으로 이끈다..
영화·리뷰
2026. 1. 7. 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