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교실, 비어 있는 책상, 그리고 서랍 속에 남겨진 한 통의 편지. 영화 〈연의 편지〉는 전학이라는 단절의 순간에서 시작해, 편지를 따라가며 서서히 관계와 감정을 회복해가는 한 아이의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크고 극적인 사건 없이도 마음을 깊이 울리는 이 영화는, 우리가 지나쳐온 학창 시절의 감정을 조용히 불러낸다.1. 전학이라는 단절, 그리고 편지로 시작된 연결여름 방학이 끝난 뒤 새로운 학교로 전학 온 ‘소리’에게 교실은 아직 온기가 없는 공간이다. 이름을 외워줄 친구도, 먼저 말을 걸어주는 아이도 없다. 그런 소리가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자신의 책상 서랍 속에 놓인 익명의 편지다. 학교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다음 편지를 찾고 싶다면 힌트를 따라가라”는 문장은, 소리를 교실 밖으로 이끈다..
학교 서열 최하위에서 고교 사채왕으로, 돈이 권력이 되는 순간학교라는 작은 사회 안에서도 권력은 분명히 존재한다. 영화 사채소년은 그 권력이 ‘폭력’이 아닌 돈으로 이동하는 순간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존재감도, 빽도, 돈도 없던 한 소년이 사채를 통해 서열의 정점에 오르기까지, 이 영화는 청소년 범죄 드라마라는 틀 안에서 씁쓸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돈이 곧 권력이 되는 학교, 사채소년의 출발점영화 사채소년의 주인공 ‘강진’은 학교 서열 최하위에 머무는 인물이다.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반항 한 번 제대로 못 하고, 누구도 그의 편이 되어주지 않는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지점은 강진이 폭력으로 맞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연히 사채업자 ‘랑’을 만나면서 강진의 삶은 전환점을 맞는다. 학생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