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아가다 보면 고향이라는 말이 더 이상 따뜻하지 않고, 돌아갈수록 견디기 힘든 곳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 짝패는 ‘개발’이라는 명분에 가려진 탐욕과 부패, 그리고 어둠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남자들의 멈출 수 없는 추적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친했던 친구의 죽음으로 시작된 이야기 속에서, 관객은 과거와 현실이 충돌하는 비극과 인간관계의 번뇌를 마주하게 됩니다.부패한 도시와 잊힌 우정, 시작부터 드러나는 묵직한 감정선영화 ‘짝패’는 형사 태수가 어린 시절 친구 왕재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을 듣고 고향 온성으로 돌아오며 시작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네 친구들 필호, 석환, 동환은 한때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미래를 꿈꾸던 ‘짝패’들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각자의 인생은 이미 무겁고 어두운 방향으로 틀어져 ..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진 도시, 살아남기 위해선 악마와 손을 잡아야 한다.”타락한 정의, 그리고 그 끝에서 만난 지옥 — 영화 아수라 줄거리영화 아수라는 도시의 어둠 속에서 선과 악의 경계가 무너지는 인간들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범죄 누아르 작품이다.이야기의 중심에는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이 있다. 그는 정의의 사도라기보다, 현실의 벽에 굴복한 부패한 형사다. 아내가 말기암에 걸리자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악덕시장 박성배(황정민)의 범죄를 눈감아주며 돈을 챙긴다. 하지만 이 선택은 그를 되돌릴 수 없는 지옥의 길로 인도한다.검사 김차인(곽도원)과 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은 한도경의 약점을 쥐고, 박성배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그를 협박한다. 이제 한도경은 검찰과 조직, 양쪽 모두에게 이용당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