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에 좀비가 등장한다는 독특한 설정, 그리고 현빈과 장동건의 강렬한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창궐. 개봉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작품은 과연 단순한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남겼을까? 조선이라는 배경과 좀비 장르의 결합은 분명 신선했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완성도는 또 다른 평가를 낳는다.조선이라는 배경, 그리고 ‘야귀’라는 존재의 매력창궐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야귀’라는 존재다. 일반적인 좀비와 달리 밤에만 활동하는 설정은 동양적 공포와 전통적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결합시킨다. 어둠 속에서 번지는 공포, 그리고 인간과 야귀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들은 관객에게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한다. 특히 횃불과 달빛 아래 펼쳐지는 장면들은 서양 좀비 영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독특한 미장센을 만들어낸다..
“사람을 살리는 협상은 총보다 어렵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교섭은 총성이 아닌 말과 선택으로 긴장감을 쌓아 올리는 외교 스릴러다. 분쟁지역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진 한국인 피랍 사건을 중심으로, 협상이라는 보이지 않는 전쟁의 최전선을 밀도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실화를 바탕으로 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의 무게영화 교섭은 2007년 실제로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분쟁지역이라는 극한의 공간에서 민간인이 납치되고, 그 생사를 결정짓는 시간이 초 단위로 흘러간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총격전이나 액션에 의존하지 않고, ‘협상’이라는 비가시적인 싸움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다. 외교적 원칙, 국제 관계, 상대의 의중, 그리고 인질의 생명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
수인번호 2537번, 애나의 7년 만의 휴가와 낯선 시애틀영화 ‘만추 리마스터링’은 7년간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애나가 어머니의 부고로 인해 단 3일간의 휴가를 허락받으며 시작됩니다. 그녀는 수인번호 2537번이라는 냉정한 호칭으로 불리며 차가운 현실 속에 갇혀 있던 인물입니다. 오랜 시간 갇혀 있던 그녀에게 7년 만의 자유는 낯설고 두려운 경험입니다. 장례식 참석을 위해 탄 시애틀행 버스에서 만난 훈과의 인연은 우연 같지만, 곧 그녀의 삶에 작은 희망이 되어줍니다. 훈은 에스코트 서비스를 하며 살아가는 남자로, 누군가로부터 도망치는 중인 인물입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아픔과 상처를 지닌 채, 낯선 도시 시애틀에서 마주하게 됩니다.운명 같은 만남, 그리고 마음의 문을 열다애나는 7년이라는 시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