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계산이 앞서는 시대, 결혼은 더 이상 로맨틱한 꿈이 아니라 전략이 된 현실이다. 영화 〈어쩌다 결혼〉은 바로 이 시대의 결혼 관념을 유쾌하게 풍자한 로맨틱 코미디다. 결혼을 해야만 재산을 상속받을 수 있는 남자와, 결혼을 피하고 싶은 여자의 ‘계약 결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웃음과 현실이 교차한다.현실적인 계약, 비현실적인 감정의 시작‘성석’(김동욱)은 재산을 물려받기 위해서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하는 조건을 가진 남자다. 반면 ‘해주’(고성희)는 부모의 끈질긴 결혼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꿈꾼다. 두 사람은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맞선 자리에 나가 ‘딱 3년간만 결혼하는 척’ 하기로 계약한다.하지만 결혼이란 게 그렇게 단순히 계산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가족들의 간섭, 주..
영화·리뷰
2025. 10. 9. 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