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엔 부족함 없어 보이는 두 남자. 집도 있고, 차도 있고, 외모도 훤칠하다 자부하지만 현실은 늘 오해와 사고의 연속이다. 영화 핸섬가이즈는 이런 아이러니한 설정에서 출발해 시골 저택이라는 폐쇄적 공간, 그리고 오컬트 요소를 결합하며 독특한 코미디 호러 분위기를 완성한다. 가볍게 웃기기만 하는 영화라 생각하면 의외로 장르적 장치가 많고, 반대로 공포영화를 기대하면 유쾌함이 더 크게 다가오는, 말 그대로 균형의 재미가 살아 있는 작품이다.드림하우스 로망, 그러나 시작부터 꼬인 인생자칭 터프가이 ‘재필’과 섹시가이 ‘상구’는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유럽풍 시골 저택으로 이사하며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이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겉멋은 가득하지만 행동은 늘 한 박자 어긋나 있다. 특히 이성민 특유의 생활 연기..
차원이 다른 설정, 그러나 감정은 누구보다 현실적이다. 좀비 바이러스가 세상을 뒤덮은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딸을 포기하지 않는 아버지의 이야기. 공포 대신 웃음, 절망 대신 가족애를 전면에 내세운 이색 코미디 좀비 영화, 좀비딸이다.좀비가 되어도 가족은 가족이다좀비 영화는 대개 생존과 제거의 서사로 흘러간다. 감염자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며,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냉혹한 규칙이 장르의 기본 문법이다. 하지만 ‘좀비딸’은 이 공식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감염된 대상이 타인이 아닌 ‘딸’이라면 과연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영화는 출발한다.주인공 정환은 맹수 전문 사육사다. 위험한 존재를 통제하고 길들이는 데 평생을 바쳐온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마주한 가장 통제 불가능한 ..
차원이 다른 비주얼 액션 블록버스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트론’의 세계가 다시 열린다. 디지털과 현실을 넘나드는 혁신적 세계관으로 SF 영화사의 한 축을 만들어온 시리즈가 한층 확장된 스케일로 돌아왔다. 바로 트론: 아레스다.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확장된 세계관트론으로 시작된 트론 시리즈는 인간이 만든 디지털 세계 속에서 또 다른 문명이 형성된다는 독창적 설정으로 SF 장르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후 트론: 새로운 시작을 통해 비주얼 기술과 세계관을 한 단계 진화시켰고, 이번 ‘트론: 아레스’는 그 연장선에서 가상 존재가 현실로 넘어온다는 결정적 변곡점을 제시한다.이 설정은 단순한 침공 서사가 아니다. 인간이 설계한 AI가 물리적 현실에 실체를 갖는 순간, 창조와 통제의 권력 구조가 뒤집힌다...
숨 쉴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 폐쇄 공포, 에이리언 시리즈의 본능을 깨우다.에이리언> 유니버스의 계보를 잇는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시리즈 특유의 원초적 공포를 현대적 연출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제작에 참여한 리들리 스콧의 세계관 기반 위에, 로 밀도 높은 긴장 연출을 입증한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합류하며 강렬한 서바이벌 스릴러로 완성됐다.버려진 우주 기지, 공포의 근원과 마주하다배경은 2142년. 암울한 식민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이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폐허가 된 우주 기지 ‘로물루스’.처음엔 단순한 탐사처럼 보이지만, 이내 그 공간이 에이리언 실험과 생존의 흔적이 남아 있는 죽음의 구역임이 드러난다. 통신은 끊기고, 탈출 경로는 제한되..
보지 못하는 자만이 볼 수 있었던 밤의 진실.영화 올빼미는 단순한 사극이 아닌, 역사적 미스터리와 심리 스릴러가 결합된 독특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실존 역사 속 인물 ‘소현세자 죽음 미스터리’를 모티브로, 맹인이지만 밤에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침술사 ‘경수’의 시선을 통해 권력과 광기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고든다.어둠이 만들어낸 목격, 그리고 시작된 공포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의 눈에 들어 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왕의 몸을 돌보는 내의원에 발을 들인 그는 조용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청에서 돌아온 소현세자의 귀환 이후 궁 내부에는 설명하기 힘든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그리고 어느 날 밤, 경수는 우연히 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문제는 그가 ‘맹인’이..
자유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다. 영화 브레이브하트는 단순한 전쟁 영화가 아니다. 한 인간이 조국의 자유를 위해 어디까지 싸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신념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심장을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역사 서사다. 장대한 스케일 속에서도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자유’라는 단어를 가장 뜨겁게 각인시킨 영화로 평가받는다.억압 속에서 피어난 저항의 불씨13세기 말, 스코틀랜드는 왕위 계승 단절로 정치적 혼란에 빠지고, 그 틈을 타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가 지배권을 주장하며 폭정을 휘두른다. 귀족들은 분열했고, 백성들은 학살과 착취 속에 신음한다.이 혼란 속에서 성장한 인물이 바로 윌리엄 월레스다. 어린 시절 가족을 잉글랜드에 의해 잃은 그는 한때 전쟁을 피해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