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한나씨 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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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브스 아웃 1 (Knives Out, 2019)|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감춰진 완벽한 거짓말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의 의문사, 그리고 유산을 둘러싼 가족들의 탐욕. 나이브스 아웃은 고전 추리물의 문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현대 사회의 위선과 계급 문제를 날카롭게 비틀어낸 수작입니다. 단순히 범인을 맞히는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거짓말이 어떻게 진실을 가리는지 끝까지 지켜보게 만드는 작품입니다.85번째 생일 다음 날, 모든 것이 의심이 된다세계적인 미스터리 소설 작가 할란 스롬비(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자신의 85번째 생일 파티를 가족들과 성대하게 치른 다음 날, 서재에서 숨진 채 발견됩니다. 겉으로 보기엔 자살처럼 보이지만, 타이밍 좋게 익명의 의뢰를 받은 탐정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이 사건에 개입하면서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할란의 자녀, 며느리, 손주들까지 총 10명의 가족..

영화·리뷰 2025. 12. 15. 16:10
영화 살인자 리포트 리뷰 – 인터뷰를 멈추는 순간, 선택은 살인이 된다

특종을 좇는 기자와 스스로를 연쇄살인범이라 말하는 정신과 의사. 영화 살인자 리포트>는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되는 단 한 번의 인터뷰를 통해, 인간의 선택과 책임, 그리고 진실의 무게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입니다. 화려한 장치 없이도 극한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이 작품은 말과 표정, 그리고 침묵만으로 관객을 끝까지 몰아붙입니다.1. 특종과 생명 사이, 기자 백선주의 선택백선주(조여정)는 특종에 대한 갈증과 기자로서의 사명감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는 인물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자신을 연쇄살인범이라 주장하는 정신과 의사 이영훈(정성일)이 인터뷰를 제안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조건은 단 하나, 인터뷰를 중단하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암시입니다.이 설정은 단순한 협박이 아니라, 기자라..

영화·리뷰 2025. 12. 15. 06:51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 리뷰 – 복수는 다시 시작된다

한 수의 선택이 인생을 바꾸는 순간, 그 판 위에 놓인 것은 바둑돌이 아니라 삶 그 자체다.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전작의 세계관을 확장한 스핀오프 작품으로, 바둑이라는 독특한 소재 위에 복수와 생존, 인간의 집념을 얹은 범죄 액션 영화다. 냉혹한 판 위에서 다시 태어난 한 남자의 이야기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1. 모든 것을 잃은 아이, 귀수의 시작귀수는 어린 시절 바둑으로 살아가던 인물이다. 그러나 한 번의 선택, 한 번의 패배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는다. 유일하게 의지하던 스승 허일도마저 잃고, 귀수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다. 영화는 이 과정을 과도하게 비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차분한 서사로 인물의 내면을 쌓아 올리는 방식을 택한다.귀수에게 바둑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세상과 연결된..

영화·리뷰 2025. 12. 14. 16:26
영화 제8일의 밤 리뷰 – 봉인된 공포가 깨어나는 순간

붉은 달이 뜨는 밤, 세상은 조용히 균열을 시작합니다. 영화 제8일의 밤>은 한국적인 오컬트 설정과 불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깨어나서는 안 될 것’을 둘러싼 운명과 선택의 이야기를 그린 공포 스릴러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귀신 영화가 아니라, 신념과 죄책감, 그리고 인간의 의지가 만들어내는 공포에 집중합니다.1. 붉은 눈과 검은 눈, 전설로 시작되는 서사영화는 ‘붉은 눈’과 ‘검은 눈’이라는 강렬한 상징으로 이야기를 엽니다. 봉인에서 풀려난 붉은 눈이 일곱 개의 징검다리를 건너 자신의 반쪽을 찾고, 마지막 제8일의 밤에 둘이 하나가 되면 세상은 어둠에 잠긴다는 설정은 처음부터 묵직한 긴장감을 형성합니다.이 전설은 단순한 공포 장치가 아니라,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운명론적 구조를 만들어냅니다.북산 암..

영화·리뷰 2025. 12. 14. 07:28
영화 말모이 리뷰 – 말이 사라지던 시대, 마음으로 지켜낸 이름

우리말을 쓰는 것이 죄가 되던 시절, 누군가는 총 대신 연필을 들었습니다.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사전을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거창한 영웅담이 아닌, 말과 사람, 그리고 마음이 모여 역사가 되는 순간을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1. 까막눈 판수와 조선어학회, 뜻밖의 만남1940년대 경성. 우리말이 점점 사라지고 일본어 사용이 강요되던 시대, 판수는 생계를 위해 극장에서 일하다 해고당하고 아들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도둑질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실패하고, 하필 그 가방의 주인이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이었다는 설정은 영화의 중심 갈등을 단번에 만들어냅니다.전과자에다 글도 읽지 못하는 판수가 ‘사전 편찬’이라는 고상한 작업에 어..

영화·리뷰 2025. 12. 13. 16:05
엑소시스트 4 비기닝 줄거리 리뷰 – Exorcist 4: The Beginning Story & Review

믿음과 두려움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인간은 무엇을 붙잡을 수 있을까요? 엑소시스트 4 – 비기닝>은 공포 영화의 고전인 ‘엑소시스트’ 시리즈의 프리퀄로, 한 신부가 과거의 상처와 신앙의 붕괴 속에서 다시금 악의 근원과 마주하는 이야기입니다. 공포 그 자체보다 ‘인간의 내면’에 집중하는 접근이 인상 깊은 작품입니다.1. 사라진 믿음을 마주하는 신부의 여정전쟁이 끝난 뒤, 랭카스터 메린 신부(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죄 없는 사람들이 희생되는 장면을 보고 깊은 상처를 받습니다. 그는 자신이 신앙으로 지켜왔던 모든 가치가 흔들리는 경험 이후, 결국 성직자의 삶을 내려놓습니다. 인간이 감당하기엔 너무 큰 고통 앞에서 신이 침묵했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었죠.그런 그가 한 골동품 상인의 제안을 받고 케냐 투르카나 지역..

영화·리뷰 2025. 12. 1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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