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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을 실적으로 평가하는 회사,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영화 '회사원'은 냉정한 킬러가 인간성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소지섭, 곽도원, 김동준이 주연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와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살인을 실적으로 삼는 회사, 그리고 완벽한 사원 지형도


    겉으로는 금속 제조업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살인청부를 업으로 삼는 회사.
    지형도(소지섭 분)는 이 회사의 영업 2부 과장으로, 10년 동안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감정을 지우고, 회사가 주는 명령만을 따르며 살아온 그는 회사에겐 최고의 인재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훈련 차 투입된 아르바이트생 훈(김동준 분)과 함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훈의 순수한 모습은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고, 형도는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임무 중 잠시의 망설임을 보인 그는, 점차 회사의 방식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훈의 가족과 식사를 하며 느낀 따뜻한 일상은 형도에게 처음으로 인간적인 삶을 꿈꾸게 만들죠.

    기획이사의 감시와 조직 내부의 갈등


    형도의 변화는 곧 조직에 감지됩니다.
    기획이사 종태(곽도원 분)는 그를 주시하며, 훈을 타깃으로 지정합니다.
    훈을 지키기 위해 형도는 회사의 명령을 거부하고, 킬러로서의 삶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그 선택은 곧 회사와의 전면적인 충돌로 이어집니다.
    동료였던 이들과 싸우며 형도는 자신이 살아온 지난 10년을 되돌아보게 되고,
    결국 종태와의 마지막 대결 끝에 훈을 지켜내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습니다.
    모든 것을 잃은 그는, 훈에게 인간적인 삶을 남기고 조용히 자리를 떠납니다.
    그의 뒷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기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영화 '회사원' 결말 해석 – 킬러이기 전에 인간이고 싶었던 남자


    영화 '회사원' 줄거리와 결말은 단순한 액션이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고찰입니다.
    냉혹한 킬러도 인간적인 감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

    회사의 시스템에 순응하며 살아온 한 남자가,
    작은 관계 속에서 감정을 회복하고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우리 사회의 조직문화와 성공지상주의를 날카롭게 비판합니다.

    소지섭은 절제된 감정 연기로 지형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곽도원은 차가운 권력의 얼굴을, 김동준은 순수함과 희망을 상징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세 배우의 조화는 영화의 몰입도를 극대화합니다.

    한 줄 평

    지시받는 킬러가 아닌, 스스로 선택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싶었던 남자의 슬픈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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