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 비트를 타고 굿판을 벌인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 영화 〈대무가〉는 이 다소 엉뚱한 상상을 현실로 끌어내며, 전통과 현대, 신빨과 인간 욕망이 충돌하는 독특한 세계를 보여준다. 코미디를 기본으로 하지만, 그 안에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안과 욕망, 그리고 인생 역전을 꿈꾸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1. 캐릭터로 완성된 세계관, 무당들의 각기 다른 욕망〈대무가〉의 가장 큰 장점은 개성 강한 캐릭터 설정이다.40대 무당 마성준(박성웅)은 신빨보다 술빨로 버티는 인물이다. 한때 잘 나갔지만 지금은 내리막을 걷는 그는, 현실과 타협하며 살아가는 중년의 초상을 상징한다. 박성웅은 특유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웃음 속에 쓸쓸함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반면 30대 스타 무당 청담도령(양현민)은 철저히 계산적인..
영화·리뷰
2026. 1. 8. 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