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한 가장의 인생이, 국가 권력의 그늘 아래서 송두리째 흔들린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영화 〈보통사람〉은 ‘가족을 지키려고 했던 평범한 아버지’가 거대한 공작 속에서 이용되고 파괴되는 모습을 통해, 시대의 폭력과 보통 사람의 무력함을 묵직하게 그린 작품이다.1. 평범한 형사 성진, 거대한 사건 속에 들어서다영화 〈보통사람〉의 시작은 아주 단순하다.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은 누구보다 열심히 범인을 잡고, 성실하게 가족을 돌보는 평범한 가장이다. 그의 꿈은 그저 아내 라미란, 다리가 불편한 아들과 함께 ‘2층 양옥집에서 안정적으로 살아보는 것’ 정도다. 만약 그에게 비극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는 그저 성실하고 정직한 경찰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날, 그는 수상..
가족이란 이름 아래, 우리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영화 ‘고속도로 가족’은 한순간의 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붙잡고 살아가려는 가족의 초라하지만 진실한 모습을 그려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낯선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가난과 방황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초상입니다. 정일우와 라미란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가 만나 묘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입니다.1. 고속도로 위의 집, 낭만과 현실 사이영화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시작됩니다. 기우(정일우)와 그의 아내 남영(김슬기), 그리고 어린 두 자녀는 텐트를 집 삼아 떠돌며 살아갑니다. 그들의 삶은 언뜻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은 삶의 벼랑 끝에 선 생존의 형태입니다. 기우는 마치 캠핑을 즐기듯 말하지만, 휴게소를 전전하며 낯선 사람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