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 이어지는 하루, 영화 생일2014년 4월 이후, 세상은 계속 흘러가지만 어떤 사람들의 시간은 그날에 멈춰 있다. 영화 〈생일〉은 거대한 사건을 재현하지 않는다. 대신, 그 사건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지를 조용히 따라간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를 잃은 부모 정일과 순남, 그리고 그 곁에 남은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 이 영화는 슬픔을 설명하지 않고, 그저 보여준다.1️⃣ 수호가 없는 생일, 다시 모인 사람들매년 돌아오는 아들의 생일은 정일과 순남에게 축하가 아닌 또 다른 시련의 날이다.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은 공허하고, 그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그날 하루만큼은 다시 모이기로 한다. 함께 밥을 먹고, 수호와 관련된 물..
도시에 살아가다 보면 고향이라는 말이 더 이상 따뜻하지 않고, 돌아갈수록 견디기 힘든 곳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 짝패는 ‘개발’이라는 명분에 가려진 탐욕과 부패, 그리고 어둠 속에서 진실을 파헤치는 남자들의 멈출 수 없는 추적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친했던 친구의 죽음으로 시작된 이야기 속에서, 관객은 과거와 현실이 충돌하는 비극과 인간관계의 번뇌를 마주하게 됩니다.부패한 도시와 잊힌 우정, 시작부터 드러나는 묵직한 감정선영화 ‘짝패’는 형사 태수가 어린 시절 친구 왕재의 갑작스러운 죽음 소식을 듣고 고향 온성으로 돌아오며 시작됩니다. 오랜만에 만난 동네 친구들 필호, 석환, 동환은 한때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미래를 꿈꾸던 ‘짝패’들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각자의 인생은 이미 무겁고 어두운 방향으로 틀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