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눈 감는 것이 두려운 사람과, 매일 아침 눈 뜨는 것이 두려운 사람이 만난다면 어떤 사랑이 시작될까요?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시간이 정해진 삶’과 ‘의미를 잃은 삶’이 만나 서로를 통해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을 사계절의 흐름 속에 담아낸 멜로 영화입니다.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묻게 만드는 작품입니다.1. 남은 시간이 정해진 삶, 마츠리의 하루난치병을 앓고 있는 마츠리는 언젠가 다가올 끝을 알고 살아갑니다. 그녀에게 밤은 두려움의 시간입니다. 잠들었다가 다시 눈을 뜰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츠리는 비극적인 인물로 그려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누구보다 차분하고, 현재를 소중히 살아가는 인물입니다.영화는 마츠리의 병을 감정적으로 소비하지 않습니다...
영화 허삼관은 거창한 성공담도, 극적인 반전도 없는 이야기다. 대신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가는 한 남자의 삶을 통해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천천히 보여준다. 가진 것은 없지만 가족만 바라보며 살아온 남자 허삼관. 그가 11년 동안 남의 자식을 키워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영화는 웃음 뒤에 숨겨진 깊은 질문을 꺼내 든다.1. 가난하지만 단단했던 한 가장의 일상허삼관(하정우)은 세상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이다. 돈도 없고, 기술도 없고, 특별한 능력도 없다. 그가 가진 유일한 수단은 자신의 피를 팔아 돈을 버는 것뿐이다. 이 설정만 보면 비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영화는 허삼관을 불쌍한 인물로 그리지 않는다.그는 늘 가족 앞에서 당당하려 애쓰고, 가장으로서의 자존심을 놓지 않는다. 아..
“열심히 살아온 사람에게도, 인생은 아무 말 없이 등을 돌릴 수 있을까?”영화 어쩔 수 없다는 안정된 삶을 믿고 살아온 한 가장이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되며 겪는 현실의 균열을 통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중년의 불안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병헌과 손예진이라는 믿고 보는 배우의 조합, 그리고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 구조는 이 영화를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사회적 영화로 만든다.1. 해고 한 통으로 무너진 인생 – ‘만수’라는 현실의 얼굴영화의 주인공 만수는 25년 경력의 제지 전문가로,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가정을 지켜온 가장이다. 아내 미리, 두 아이, 반려견과 함께 평범하지만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던 그는 어느 날 회사로부터 갑작스러운 해고 통..
무공과 축구, 그리고 주성치 특유의 코미디가 결합된 영화 소림축구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닙니다. 이 작품은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다시 한 번 꿈을 붙잡고 일어서는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뜨겁게 그려낸 인생 영화입니다. 화려한 CG와 엉뚱한 액션 뒤에는 실패자들을 향한 깊은 공감과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1. 인생에서 밀려난 두 남자의 만남절룩거리는 다리로 퇴물이 되어버린 전설의 축구 스타 명봉은 더 이상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반면 소림사 무공을 익혔지만 현실에서는 아무 쓸모없는 백수로 살아가는 씽씽 역시 사회의 낙오자입니다. 두 사람은 서로의 결핍을 알아보고, 그 속에서 기회를 발견합니다.명봉이 씽씽의 다리 힘을 보고 가능성을 느끼는 장면은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를 ..
어릴 적부터 하늘을 걷는 도전을 꿈꿔온 한 남자.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The Walk)는 상식을 뛰어넘는 실화를 바탕으로, 두려움 위에 올라선 인간의 집념과 자유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1. “하늘을 걷고 싶다”는 꿈, 무모함이 아닌 신념주인공 필립은 평범한 직업이나 안정된 삶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는 줄타기라는 예술에 인생을 건 인물이며, 단순한 묘기를 넘어 공중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영화는 그의 꿈을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는다.특히 어린 시절부터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하늘’의 이미지는, 필립이 왜 이 도전에 집착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에게 줄 위를 걷는 행위는 명성이나 기록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이다.하늘을 걷는 남자는 이처럼 한 인간의 내면..
어머니의 죽음 이후 남겨진 두 통의 편지.영화 〈그을린 사랑(Incendies)〉 은 쌍둥이 남매가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따라가며, 한 여성의 삶과 그 안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충격적인 반전보다 기억·침묵·사랑의 의미를 묵직하게 되새기게 하는 영화다.1. 유언으로 시작된 여정잔느와 시몽은 어머니의 장례식 후, 믿기 힘든 유언을 듣는다.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를 찾아 편지를 전하라는 것이다. 남매는 처음엔 이를 거부하지만, 결국 어머니의 과거를 따라가는 여정을 시작한다.이 영화는 시작부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부모의 과거는 자식에게 어디까지 전달되어야 하는가? 남매는 어머니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아무것도 몰랐다는 사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