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오래 만난다고 해서 마음까지 같은 방향을 보는 것은 아니다.영화 〈4학년 보경이〉 는 졸업을 앞둔 스물넷의 청춘이 마주한 사랑, 욕망, 그리고 자기기만을 담담하게 그려낸 독립영화다. 거창한 사건 대신 감정의 미세한 흔들림을 따라가며, 연애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진짜 마음을 조용히 드러낸다.1. 4년의 연애, 그러나 흔들리는 마음동양화과 졸업반 보경은 덕우와 4년째 연애 중이다. 겉으로 보기엔 안정적인 커플이지만, 보경의 마음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바로 같은 과 선배다. 이 영화는 ‘바람’이나 ‘배신’이라는 단어로 보경을 규정하지 않는다. 대신 왜 마음이 멀어지는지, 그 과정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보경은 덕우에게 특별히 불만을 드러내지도, 관계를 정리하지도 않는다. 그저 애매한 ..
영화·리뷰
2025. 12. 26. 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