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속도와 경쟁을 전면에 내세운 스포츠 영화처럼 보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청소년기의 불안, 자존심, 그리고 성장의 통증을 담아낸 청춘 드라마다. 전국을 제패한 육상 스타와 과거의 라이벌, 그리고 새롭게 떠오른 신예가 맞붙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왜 우리는 달리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1. 전국구 육상 스타의 전학, 다시 마주한 라이벌전국대회를 휩쓸었던 육상 스타 나애리는 새로운 학교, 빛나리 고등학교로 전학을 온다. 늘 1등이었던 그녀에게 과거의 패배는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다. 그리고 그 기억의 중심에는 딱 한 번 자신을 이겼던 전 금메달리스트 하니가 있다.영화는 두 사람의 재회를 과장하지 않는다. 큰 말 대신 어색한 침묵과 짧은 시선으로 긴장을 만들어낸..
“세상은 언제나 약자에게 잔인하다.”영화 〈거인〉은 보호시설에서 자란 열일곱 소년 ‘영재’의 현실을 통해 가족의 상처, 사회의 무관심, 성장의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작품입니다. 감독 김태용의 사실적 연출과 배우 최우식의 압도적인 연기가 만나, 우리가 외면해온 청춘의 절규를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1. 버림받은 소년, ‘영재’의 현실시설에서 자란 소년 영재(최우식)는 언제나 세상에 기대지 못합니다.그는 “착한 아이”로 보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일찍 깨달은 아이입니다. 신부님에게는 공손하고, 후원자에게는 고개를 숙이며, 친구에게는 웃음을 짓지만, 그 이면에는 거짓과 두려움, 생존을 위한 본능이 숨어 있습니다.영재는 늘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며 하루하루를 버팁니다. 하지만 보호시설을 떠나야 할 나이..
진짜 어른이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영화 바람은 억압적인 가정과 치열한 학교 안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한 소년의 성장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199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폭력과 권력이 지배하던 교내 문화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이 영화는 단순한 학원물이 아니라, 청춘의 방황과 욕망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성장 드라마입니다.1. 억압적인 가정과 자유를 꿈꾸는 청춘 주인공 짱구는 엄격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형제들과는 달리 명문고 진학에 실패한 인물입니다. 그의 유일한 바람은 '간지 나는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이었죠. 하지만 그가 발을 들인 광춘상고는 이름난 문제 학교. 교사들의 폭력과 학생들 간 세력 다툼이 일상이 된 공간에서, 짱구는 현실의 벽과 마주하게 됩니다.첫 조회 시간부터 시작되는 후배 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