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으로 이어지는 하루, 영화 생일2014년 4월 이후, 세상은 계속 흘러가지만 어떤 사람들의 시간은 그날에 멈춰 있다. 영화 〈생일〉은 거대한 사건을 재현하지 않는다. 대신, 그 사건 이후 남겨진 사람들이 어떻게 하루를 견디며 살아가는지를 조용히 따라간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들 ‘수호’를 잃은 부모 정일과 순남, 그리고 그 곁에 남은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 이 영화는 슬픔을 설명하지 않고, 그저 보여준다.1️⃣ 수호가 없는 생일, 다시 모인 사람들매년 돌아오는 아들의 생일은 정일과 순남에게 축하가 아닌 또 다른 시련의 날이다. 수호가 없는 수호의 생일은 공허하고, 그날이 다가올수록 마음은 더 무거워진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들은 그날 하루만큼은 다시 모이기로 한다. 함께 밥을 먹고, 수호와 관련된 물..
뜻도 모른 채 아이를 맡게 된 두 사채업자의 인생이 달라진 순간, 영화 ‘담보’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우리에게 진짜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합니다.1. 거칠지만 인간적인 사채업자들의 일상1993년 인천, 두석(성동일)과 종배(김희원)은 항상 돈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입니다. 떼인 돈을 받으러 다니는 것이 일상인 두 사람에게 뜻밖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9살 승이(박소이)를 담보로 맡게 되는 일이죠. 승이에게 담보가 무슨 의미인지 설명도 하지 못한 채, 두석과 종배는 아이를 잠시 맡아 돌보게 됩니다. 처음에는 귀찮고 번거롭기만 한 상황이었지만, 서툴지만 진심으로 아이를 챙기기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삶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거칠어 보이는 사채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