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사기를 눈앞에서 목격했다면 당신은 누구를 믿을 수 있을까요?마스터 는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 사람의 욕망과 신뢰, 권력의 실체를 정면으로 파고드는 영화입니다.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의 강렬한 삼각 구도가 돋보이며,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리얼한 전개가 몰입감을 더합니다.거대한 피라미드 사기, 원네트워크의 실체진회장(이병헌)은 그야말로 카리스마 그 자체입니다.화려한 언변과 대중 조작의 천재성, 거기에 정관계까지 아우르는 막강한 인맥으로 수만 명을 현혹시키며 ‘원네트워크’라는 이름의 사기 집단을 운영합니다.이병헌은 이 역할을 통해 사기꾼의 설득력과 광기, 그리고 냉혹함까지 모두 표현하며 관객을 압도합니다.원네트워크는 단순한 금융사기가 아닙니다.회원 수만 명, 전국을 뒤흔드는 규모로 운영..
요즘 집 한 채 갖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전세 사기, 금리 폭등, 미친 집값.그 모든 걸 이겨내고 마침내 84제곱미터짜리 내 집을 손에 넣었다면,그곳은 과연 ‘안전한 공간’일까?영화 〈84제곱미터〉는 내 집 마련 이후 시작되는 현대인의 심리적 불안과 주거 공동체의 폭력성을 담아낸 심리 스릴러다.공포는 초자연이 아니라 아주 일상적인 층간소음에서 시작되고,그것이 한 남자를 어떻게 파멸로 몰아넣는지를 차분하게, 하지만 무섭게 따라간다. 줄거리 – 영끌 끝에 얻은 내 집, 하지만 매일 밤 울리는 ‘그 소리’주인공 우성(강하늘 )은 직장생활 10년 차.부모 찬스, 퇴직금, 전세 보증금까지 몽땅 끌어모아 영끌로 84제곱미터 짜리 아파트를 산다.이른바 '국민 평형'. 누구나 꿈꾸는 아파트..
“하나님이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전도서 7:13)영화 가타카(Gattaca)는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려는 세상에서, 한 개인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과학과 기술이 삶의 질서를 대신하는 시대, 진짜 인간다움은 어디서 오는가?1️⃣ 유전자 사회, 완벽함의 허상영화의 무대는 유전자가 개인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회다. 출생 시 아이는 유전 분석을 통해 질병, 수명, 범죄 가능성까지 미리 예측된다.“신의 아이”로 자연출산 된 빈센트 프리먼(에단 호크 분)은 심장 질환과 낮은 수명 예측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낙인찍힌 인물이다.반면, 동생 안톤은 시험관 수정으로 태어난 ‘우성 유전자’ 소유자다. 부모는 더 이상 자연에 맡기지 않고, 완벽한 유전자를 설계했다. 그 차이는 ..
평행우주와 AI, 전혀 새로운 터미네이터가 돌아왔다터미네이터 시리즈는 1984년 시작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SF 장르를 대표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공지능(AI), 시간여행, 인류 멸망이라는 키워드는 여전히 유효하며, 매 작품마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해왔죠. 그리고 2015년 개봉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이전 시리즈의 설정을 과감히 재구성하며, '터미네이터 세계관의 리부트'라는 평을 받았습니다.가장 충격적인 포인트는 존 코너의 변화입니다. 인류를 구할 리더였던 존이, 스카이넷에 감염되어 오히려 인류를 위협하는 T-3000이 된다는 사실은 시리즈 팬들에게 적잖은 충격이었죠. 여기에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복귀는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기존 시리즈..
완벽한 친구는 정말 존재할까요? 영화 메간(M3GAN)>은 감정을 이해하고, 보호 본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과 맺는 관계를 통해 AI 윤리와 인간의 감정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사랑과 공감으로 포장된 기술이 어떻게 공포로 뒤바뀌는지, 그 경계에서 오는 섬뜩한 현실감을 보여줍니다.감정까지 학습하는 AI 로봇 ‘메간’의 등장영화는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외롭게 된 소녀 케이디와, 그녀의 보호자가 된 로봇 엔지니어 ‘젬마’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젬마는 케이디에게 심리적 안정과 친구가 되어줄 AI 로봇 ‘메간(M3GAN)’을 선물하죠. 메간은 인간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언어 능력, 공감 능력, 표정과 감정까지 구현하며 케이디의 곁을 지켜줍니다. 처음엔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친구처럼 보이지만, ..
지금 당신의 가장 빛났던 시절은 언제인가요?《써니》는 우리가 한 번쯤 잊고 살았던 친구들, 그리고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영화입니다. 2011년 개봉 이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한국 우정 영화의 레전드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웃음과 눈물, 그리고 공감이라는 세 요소를 완벽하게 담아냈습니다.그 시절, 빛났던 ‘써니’의 칠공주 이야기1980년대 진덕여고, 전라도에서 서울로 전학 온 ‘나미(심은경)’는 말투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을 받으며 위축됩니다. 그때 등장한 건 강렬한 포스의 ‘춘화(강소라)’와 그녀의 친구들. 욕 잘하는 진희, 쌍꺼풀 집착녀 장미, 괴력의 금옥, 사차원 복희, 도도한 수지까지, 모두 개성 넘치는 일곱 명의 여고생이 의기투합해 자신들만의 단체 ‘써니’를 결성합니다.이들은 서로를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