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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국제중학교에서 벌어진 한 학생의 의식불명 사건. 그리고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부모들.
영화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단순한 학폭(학교폭력) 영화가 아니다. 이 작품은 “자식이 괴물이 되면 부모는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사회 고발 드라마다.

▣ 권력과 재력이 진실을 덮을 수 있을까
영화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일본 극작가 쓰카 고헤이의 원작 희곡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감독은 김지훈이 연출을 맡았다.
주연에는 변호사 강호창 역의 설경구, 피해 학생의 엄마 역의 문소리, 그리고 양심 선언을 하는 담임 교사 송정욱 역의 천우희가 출연한다.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에서 학생 김건우가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기고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의 부모는 병원 이사장, 전직 경찰청장 집안, 교사, 대형 로펌 변호사 등 사회 상류층이다.

이 영화의 핵심은 사건 자체보다도 사건 이후 부모들이 보이는 태도에 있다.
그들은 “우리 아이는 그럴 리 없다”는 말로 현실을 부정하고, 변호사와 인맥을 동원해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학교폭력이라는 키워드가 단순한 학생 문제를 넘어 ‘계급’과 ‘권력’의 문제로 확장되는 지점이다.

▣ 부모의 사랑은 어디까지 정당한가
이 영화가 무서운 이유는 가해 학생들의 얼굴보다 부모들의 얼굴이 더 선명하게 남기 때문이다.
특히 강호창(설경구)은 법의 논리로 상황을 재단하며 사건을 ‘관리’하려 한다. 그는 냉정하고 계산적인 태도로 진실보다 실리를 선택한다. 이 모습은 관객에게 불편함을 안긴다.

반면, 건우의 엄마 역을 맡은 문소리는 절제된 감정 연기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울부짖기보다는 무너지는 눈빛으로 고통을 표현하며 피해자의 부모가 겪는 절망을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그리고 천우희가 연기한 담임 교사의 양심 선언은 이 영화의 분기점이다.
“어른들이 침묵하면 아이들은 더 잔인해진다.”
이 메시지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학폭 문제를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게 만든다.

▣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던지는 사회적 메시지
이 작품은 자극적인 연출 대신 인물 간의 대화와 심리 묘사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폐쇄된 회의실 안에서 벌어지는 부모들의 논쟁 장면은 마치 연극을 보는 듯한 밀도 높은 구성을 보여준다.

영화 제목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피해 학생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이자, 관객을 향한 질문처럼 느껴진다.
정말 보고 싶은 것은 부모의 얼굴이 아니라, 부모의 책임과 양심이 아닐까.

최근 사회적으로도 학교폭력 문제는 끊임없이 이슈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그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부모의 역할과 교육의 본질을 되묻는다. 단순한 범죄 드라마가 아닌, 사회적 성찰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학폭 소재의 사회 고발 영화에 관심 있는 분
배우 설경구, 문소리, 천우희의 연기력을 보고 싶은 관객
자녀 교육과 부모의 책임에 대해 고민해보고 싶은 분

한 줄 평
진실보다 체면을 선택하는 순간, 부모는 이미 아이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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